고양이의 소리와 몸짓 표현의 의미, 커뮤니케이션

사람 간에도 나라와 지역에 따른 언어와 관습 차이를 고려하여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상대방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배웁니다. 이렇게 하는 까닭은 상대방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함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고양이와 함께 살고 싶은 사람이 자신의 반려동물이 던지는 메시지를 잘 알아듣기 위해서는 고양이가 소리와 몸짓으로 나타내는 여러 가지 표현들의 의미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저와 함께 살고 있는 고양이는 애교가 많습니다

고양이가 나타내는 다양한 소리의 의미

고양이의 "야옹"이라는 소리는 주로 자신의 욕구나 관심을 끌기 위해 나타내는 소리입니다. 야옹이라는 소리의 높낮이와 길이에 따라 그 의미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게다가 고양이마다 소리 방식이 달라서 고양이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고양이의 몸짓이나 상황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 일반적으로 고양이가 내는 소리를 살펴볼까요? 야옹(meowing)이라는 소리는 주로 사람에 대해서 자신의 욕구를 나타낼 때 표현하는 소리입니다. 그다음으로 자주 들을 수 있는 소리는 그르렁그르렁 또는 골골골(purring) 소리입니다. 이 소리는 고양이가 편안함을 느끼거나 만족감을 나타낼 때 표현하는 소리로서 아프거나 두려움의 표현으로도 그르렁 소리를 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흔히 골골 송이라고 부르는 이 소리는 또한 자신의 몸이 좋지 않을 때 치유력을 높이기 위해 골골 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미옹(mewing)이라는 소리는 고양이끼리 서로를 식별할 때 나타내는 소리입니다. 채터링(chattering)은 새나 작은 동물을 보고 흥분할 때나 사냥 시뮬레이션을 할 때 나타내는 소리입니다. 그리고 하악(hissing) 소리는 화가 나거나 공격할 것이라는 의미로 나타냅니다.

 

고양이가 신체를 통해 나타내는 의미

사람도 언어적인 표현보다는 비언어적인 표현에 더 의미가 많이 깃들어있듯이 고양이도 비언어적인 표현으로 자신의 욕구와 감정을 나타냅니다. 고양이가 자신의 신체 부위와 동작으로 나타내는 표현들은 이렇습니다. 고양이가 눈의 모양으로 나타나는 감정을 보면 빛의 변화가 없는 곳에서 동공의 상태가 세로로 길쭉한 모습일 경우에는 긴장된 상태라는 의미입니다. 또한 이런 눈 모습은 상대방을 공격하기 전의 신호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만일 빛이 적은 환경이 아닌데도 동공이 확장되어 슈렉의 장화 신은 고양이 눈 모습처럼 나타난다면 자극을 받았거나 두려움 또는 놀라움을 느낀다는 표현입니다. 그리고 함께 살고 있는 고양이가 사람에게 천천히 눈을 깜빡이는 것은 안심과 행복감을 표현하는 인사의 의미입니다. 물론 졸음을 느낄 때도 눈을 천천히 깜빡입니다. 귀를 통해서도 고양이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합니다. 고양이가 자신의 기분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신체 부위로서 귀가 쫑끗한 모습일 때는 흥미를 느끼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고 귀를 낮게 후방을 향하고 있을 때는 긴장감이나 경계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아래쪽을 향할수록 공포심을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고양이는 자세로도 자신의 감정을 나타냅니다. 편안함을 느낄 때는 식빵자세를 하고 있거나 배를 보이며 벌렁 눕는 자세를 취합니다. 자세를 낮추고 꼬리를 뒷다리 사이에 위치시킨 모습은 공포심을 느낄 때 나타납니다. 털이 곤두세워서 자신의 몸집을 크게 만들려는 자세를 취하면 상대방을 위협할 때 나타납니다. 고양이는 자신의 꼬리를 이용해서도 감정을 나타내는데, 꼬리가 위로 곧게 서 있을 때는 우호감을 나타냅니다. 이런 모습에서 꼬리를 바르르 떨면 기쁨과 만족감을 나타냅니다. 만일 꼬리가 위로 향해 있는데 부풀려있다면 위협감이나 분노감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꼬리를 내린 상태에서 바닥을 치는 모습은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불만감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고양이의 꾹꾹이 행동은 자신이 친밀감을 느끼는 사람이나 폭신폭신한 이불 등에 주무르는 듯한 행동을 하는 것으로 만족감이나 행복감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사람에게 다가와 머리박기(bunting)를 하거나 옆구리를 비비는 행동은 고양이 얼굴에서 나오는 호르몬을 묻히며 친근감을 표현하는 의미입니다.

 

고양이와의 커뮤니케이션

고양이는 개만큼 신체와 소리로 자신의 욕구와 감정을 잘 표현하는 동물입니다. 사람의 언어와 비언어적 표현도 서로 분리해서 이해할 때 오해가 쉽게 생기는 것처럼 고양이가 표현하는 다양한 소리와 신체 표현에 담긴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고 반응하기 위해서는 고양이를 기르는 사람의 관심과 아울러 리액션을 바라지 않는 태도입니다. 고양이와 함께 살고자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가장 흔히 하는 실수의 예를 들자면 이렇습니다. 고양이가 배를 드러내 보이고 누워 있는 모습은 사람에 대한 편안함과 신뢰감을 나타내거나 같이 놀아달라는 의미이지만 만일 사람의 입장에서 쓰다듬어 달라는 의미로 이해하여 고양이의 배를 쓰다듬는다면 고양이는 곧바로 그 사람과는 거리를 두게 될 것입니다. 이렇듯 고양이가 소리와 몸으로 표현하는 것의 의미를 해석하는 기준을 사람의 관습이 아닌 고양이의 습성에 둘 때 고양이와 사람 간에 올바른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