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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with a Cat

특발성 발작 증상 발현 이후 고양이 건강상태에 영향을 미친 요인들

by Sunny Johann 2024.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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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갑자기 고양이가 발작 증상을 보이면 집사는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발작 증상이 나타난 그 순간부터 집사는 인터넷이며 온갖 고양이 서적 내용을 찾아보며 걱정에 휩싸이지요. 행여라도 내가 기르는 고양이의 발작이 뇌종양으로 인한 것이 아닐까하며 노심초사하게 됩니다. 다행히 동물병원에서의 검사를 통해 발작의 원인이 뇌종양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면 천만다행이라 생각할 것입니다. 대부분 특발성 발작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원인 불명의 발작 증상도 집사 입장에서는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이런 고양이 특발성 발작은 원인을 규명하기 참 어렵다고 합니다. 그만큼 다양한 원인이 있다는 뜻이겠지요. 다만 원인을 우연히라도 찾게된다면 발작 증상을 없앨 수 있으니 원인 규명 노력은 정말 필요하다고 봅니다. 여기에서 소개하는 제 고양이의 특발성 발작 증상 치유 이야기가 고양이 특발성 발작으로 걱정하시는 여러 집사님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특발성 발작 증상이 사라진 현재 제 고양이는 더 건강한 모습이 되었습니다

특발성 발작 증상의 초기

 저와 제 아내와 함께 살고 있는 고양이에게서 발작 증상이 최초로 나타났던 때는 코로나가 한창 창궐하던 2022년 2월에서 3월경이었습니다. 집사와도 잘 놀고 잠자리에 들고 나면 새벽에 갑자기 우다다 행동보다 훨씬 더 빠르게 돌아다니거나 캣타워를 오르내리는 행동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전신 경련 증상이 나타나면서 입에서 거품이 나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무언가를 특별히 먹인 것도 없었고 주거 환경에서 큰 변화도 없었기에 도무지 원인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발작의 빈도는 3주에서 한 달 정도의 주기였고 시간이 흐르면서 발작의 정도는 조금씩 심화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 번은 새벽에 발작을 일으켜 캣타워를 흥분상태로 오르내리다가 발톱이 6개 이상 빠지거나 부러지기도 했습니다. 그냥 가만히 상태를 관찰하기에는 정도가 심하다고 판단했기에 걱정하는 마음은 더 커졌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저는 코로나 감염으로 제가 근무하던 사회복지시설에서 약  10일간 코호트 격리되었고,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던 그 시간동안 심화된 고양이의 발작증상은 아내 혼자 감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특발성 발작 증상의 원인을 찾기 위한 노력들

 코호트 격리 해제 후 집으로 돌아오게 된 저는 고양이 발작 증상의 원인에 대해 알아보고자 이런 저런 고양이 유튜버 채널을 찾아보거나 서적을 뒤적이다가 결국 동물병원으로 데려가 검사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발작 증상이 나타날 때마다 시간이 지나면 없어지겠지 하는 기대는 정말 순진하고 바보같은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집사님들께서는 고양이에게서 발작 증상이 나타나면 저처럼 시간을 지연시키지 마시고 곧바로 병원으로 데리고 가서 검사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정확한 진단에 참고자료가 될 수 있도록 고양이 발작 증상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해두시고 수의사에게 보여주세요.

 동물병원에서는 발작 원인규명을 위한 혈액검사에서부터 CT촬영에 이르기까지 정밀검사가 이루어졌습니다. 천만다행으로 수의사로부터 뇌종양으로 인한 발작은 아니라는 검사결과를 듣고나서야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약 일주일정도 안정제를 처방받아 발작증상으로 인해 빠지고 부러진 발톱 부위를 드레싱하며 집에서 관찰하는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처방받은 안정제는 약 2주 정도 먹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효과 덕분이었던지 아니면 다른 요인 때문이었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처방받았던 안정제를 다 먹은 후에도 발작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는 집사들은 미안한 마음에 집에 혼자 있을 고양이를 위해 햄스터 친구를 선물했습니다.

 

특발성 발작 증상의 감소에 영향을 미친 요인

 제 고양이에게서  갑자기 발작증상이 나타났던 원인은 무엇일까요? 지금 생각해보면 다음의 세 가지 중 한 가지 이상의 원인이었으리라고 추측합니다. 

1. 집사가 먹었던 영양제를 고양이에게 먹이지 않기

: 최초의 발작 증상이 나타나기 전 약 두 달간 저는 제 아내와 함께 먹던 건강기능식품 중 한 가지를 제 고양이에게도 먹이곤 했습니다. 발작 증상이 나타나면서 그리고 수의사로부터  저는 "사람이 먹는 영양제나 건강기능식품 성분에는 고양이가 섭취하면 안되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을 수 있으므로 먹이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즉시 고양이에게 먹이기를 중단했습니다. 어쩌면 제가 주던 건강기능식품 성분 중에 고양이 발작 증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었을 가능성이 큰 것 같습니다. 

2. 병원 수의사 선생님이 권해주신 벤토퀴놀 질켄 고양이 스트레스 완화보조제를 약 3개월 동안 매일 저녁 시간대에 1회 먹이기

: 수의사 선생님께서 '벤토퀴놀 질켄'이라는 스트레스 완화보조제가 발작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추천해주신 이후로 저는 약 3개월 동안 고양이에게 간식과 함께 벤토퀴놀 질켄을 먹였습니다. 이 제품의 효과 덕분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처방받았던 안정제를 모두 복용한 다음부터 시작된 이 제품 섭취 이후로 제 고양이에게서 발작 증상이 나타난 적은 없습니다. 

3. 집사의 직장 스트레스 완화노력

: 제 고양이에게서 발작 증상이 최초로 나타났던 시기부터 그 빈도와 정도가 최고조에 이르던 시기에 집사인 저는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최고조였습니다. 물론 그 스트레스를 고양이와 나누지는 않았지만 예민하게 집사의 마음을 읽는 제 고양이가 스트레스에 힘겨워하던 저로부터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당시에 저는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로 고양이와 잘 놀아주지도 못했고 고양이 앞에서 힘겨워하는 모습을 자주 보이곤 했습니다. 게다가 퇴근 시간이 늦고 불규칙했습니다.

 병원 검사를 통해 발작증상을 없애고자 노력하던 시기부터는 저 역시 제 모습이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하는 걱정어린 마음에 스트레스에 짖눌리기 보다는 마음을 다스리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신기하게도 그 무렵부터 규칙적으로 퇴근하는 직장으로 옮기게 되자 제 고양이도 한층 더 안정된 모습으로 저를 맞이해주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점점 더 제 곁에 있는 시간을 늘여나가더니, 언젠가부터는 제가 잠자리에 누우면 곧바로 제 고양이는 제 얼굴에 자신의 몸을 바싹 붙이고 골골송 소리를 내며 함께 곁에 있어주곤 한답니다.  

발작증상의 흔적도 사라진 요즘 제 고양이는 언제나 잠드는 집사 곁에서 함께 있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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